"왜 이렇게 예민할까?" 일상 속 스트레스 원인 총정리

2025. 6. 19. 23:08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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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스트레스의 정의와 관점]

심리학이나 의학 분야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전문 용어 중의 하나인 스트레스라는 말은 오늘날 일상생활에서 일반인들이 매우 흔히 사용하는 말 중의 하나가 되었다.

1. 반응으로서의 스트레스 개념

생물학이나 의학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초기의 스트레스에 대한 정의들은 주로 이 입장을 취했다. 한 이론에 따르면, 추위나 산소의 결핍 등의 조건에서 항상성 유지에 장애가 왔을 때 경험되는 상태를 스트레스로 본다. 이후에는 좀 더 전문적인 관점에서 스트레스라는 용어가 사용되었으며, 새로운 자극 형태가 나타났을 때 이에 대응하려는 신체적인 방어 반응, 즉 비특정적인 생리적 반응으로 스트레스를 정의하기도 했다.

2. 자극으로서의 스트레스

최근까지 심리학자들이 스트레스에 대해 내린 가장 일반적인 정의는 스트레스를 하나의 자극으로 보는 관점이다. 이 관점에서는 스트레스를 비정상적인 반응을 요구하는 어떤 사건이나 상황으로 개념화한다. 여기에는 외부의 환경 조건뿐 아니라 내적인 생리적 현상까지 포함된 다양한 자극이 포함된다. 한 이론은 자극과 반응을 구분하기 위해, 자극 그 자체를 ‘스트레스원’이라 칭하기도 했다.

 

[스트레스의 유형]

1.통제 불가능한 중대한 사건

다수에게 큰 충격이나 영향을 주는 중대한 변화로, 천재지변, 전쟁, 투옥 등 통제가 어려운 사건들이 이에 속한다.

2.개인적 위기 상황

일부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부정적인 경험들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생명을 위협하는 병, 직장에서의 해고, 이혼, 출산, 중요한 시험 등이 있다.

3.일상의 사소한 골칫거리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불편하고 짜증스러운 사건들을 의미한다.

 

[스트레스의 인지적 평가와 관계적 관점]

스트레스를 환경 자극으로 파악하려는 대표적인 접근은 생활사건 중심의 접근이다. 그러나 어떤 환경적 사건도 개인의 인지적 평가 없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이 관점은 스트레스를 사회적, 심리적, 생리적 체계 모두를 포함하는 관계적 개념으로 본다. 스트레스의 강도는 자극에 대한 인지적 평가, 즉 그것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그리고 그 상황을 얼마나 잘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한 평가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일차적 평가

자극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는 ‘일차적 평가’라 하며, 이는 사건이 바람직한지, 위협적인지, 무관한지를 판단하는 정신적 과정이다.

이차적 평가

자신이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를 평가하는 과정을 ‘이차적 평가’라고 한다. 이는 대처 자원과 대안의 유무를 판단하여 그 사건이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얼마나 줄이고 잠재적인 이득을 얼마나 키울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과정이다.

 

[일상적 스트레스의 누적과 영향]

많은 일반인은 스트레스를 반드시 큰 사건이나 외부 요인으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아주 작은 일, 개인의 사고방식, 그리고 내면의 기대나 욕구에 의해 좌우되기도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스트레스라는 말을 들으면 전쟁, 지진, 홍수처럼 거대한 사건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런 사건은 전체 스트레스 상황 중 일부에 불과하다. 다양한 연구들은 일상의 자잘한 스트레스들이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소한 스트레스들은 중요하지 않게 여겨지기 때문에 ‘배경 스트레스’라 불리기도 한다. 왜 이런 작은 골칫거리들이 큰 사건들보다 정신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칠까? 명확한 결론은 없지만, 대부분의 이론은 작은 스트레스 사건들이 반복되면 누적되어 큰 충격만큼 해롭다는 가정을 하고 있다. 집, 학교, 직장에서 겪는 일상적인 스트레스는 각각은 작아 보여도 쌓이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1. 환경이 감정 및 인상에 미치는 영향

스트레스는 종종 환경 조건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과도한 소음, 더위, 공기 오염 같은 환경 요인은 사람들의 안녕감과 건강을 위협한다. 대도시 학교의 학생들 중 소음이 많은 환경에 있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혈압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직장에서 소음에 노출된 사람들은 두통, 메스꺼움, 우울감을 더 많이 호소한다. 기온과 폭력 범죄 사이의 관계도 확인된 바 있는데, 기온이 오를수록 범죄 발생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그러나 환경 스트레스 역시 개인마다 경험이 다르다. 어떤 사람에게는 소음, 더위, 혼잡이 견디기 힘들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천재지변조차도 같은 상황에 처한 모두가 똑같이 스트레스를 경험하지는 않는다. 불쾌한 환경 자극은 사람에 대한 평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 실험에서 어떤 사람들은 매우 더운 방에서, 다른 사람들은 쾌적한 방에서 작업을 수행한 뒤 낯선 사람에 대한 설명을 듣고 평가를 하게 했다. 결과는 예상대로, 더운 환경에서 작업한 사람들은 낯선 사람을 훨씬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처럼 환경 조건은 우리의 인상 형성과 감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누군가의 가족을 처음 만나는 중요한 날이라면 무더운 날씨를 피하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다.

2. 스트레스에 대한 개인차

사건을 위협적으로 느끼는 감정은 우리가 그 사건에 어떤 주의를 기울이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비행기를 타는 것은 많은 사람에게 스트레스지만, 경험 많은 사람에게는 자동차 운전보다 쉬운 일일 수도 있다. 낯선 자리에서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설레는 일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생각만 해도 피하고 싶은 고통스러운 일일 수 있다. 스트레스 사건에 대한 평가는 매우 주관적이다. 외과 수술을 앞둔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수술의 심각성과 개인이 느끼는 두려움 사이에 거의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어떤 사람은 사소한 일에도 위협을 느끼는 반면, 어떤 사람은 더 심각한 상황에서도 덜 위협적으로 느낀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불안하거나 신경질적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스스로를 더 불행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

3. 자기 부과적 스트레스

이처럼 스트레스는 당사자의 관점에 따라 달라지며, 사람마다 스트레스 상황을 인식하고 평가하는 방식이 매우 다르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주로 외부에서 오는 압력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스트레스가 자기 자신에게서 비롯된다. 예를 들어, 조기졸업을 위해 보충 수업을 듣거나, 상사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추가 업무를 자청하는 경우가 있다. 좋은 성적이나 빠른 출세를 위해 스스로에게 과도한 기대를 걸고 압박을 주는 것이다. 이처럼 자기 자신이 만들어낸 스트레스는 외부에서 주어지는 스트레스보다 조절 가능성이 더 높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자기 기대에 대한 인식이 왜곡되어 있다면 오히려 더 큰 부담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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