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나이 확인도 이제는 인공지능 시대

2025. 8. 17. 23:53경제, 경영,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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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유튜브는 어린이가 온라인에서 부적절한 콘텐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용자의 나이를 추측하기 시작했다. 이는 젊은 이용자들의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만들기 위한 시도의 하나이지만, 일부 사람들은 이미 사생활과 사용자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고 있다. 이 기술은 가입할 때 입력한 생년월일과 관계없이 실제 시청 기록과 활동을 토대로 성인 여부를 판단하도록 설계된 것이며, 현재는 미국의 일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시험 운영 중이다. 앞으로 몇 달 안에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근데 이 시도의 단점은 정직하게 생년월일을 입력하고 전문적인 지식에 관심이 있는 어린 사용자라면 그건 또 어떻게 구별해낼 것인가? 또 입력한 생년월일이 성인이고 소비한 콘텐츠도 성인이면 그것도 그냥 성인이라고 판단될 수 있는 게 아닐까?"


이 도구가 사용자를 미성년자로 판단하면 유튜브는 자동으로 기존 청소년 보호 기능을 계정에 적용한다. 여기에는 폭력적이거나 성적으로 노골적인 영상처럼 민감한 콘텐츠를 제한하는 조치가 포함된다. 하지만 성인임에도 잘못 미성년자로 분류될 경우에는 나이를 증명하기 위해 정부 발급 신분증, 신용카드, 혹은 셀카를 제출해야 한다. 이런 절차 때문에 일부 이용자들은 기술이 잘못 작동해 계정이 제한될까 걱정하고 있으며,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들은 성인이 단순히 나이를 확인하려고 민감한 개인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점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새로운 시스템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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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잘못 오인되어 계정에 제한이 생긴다면 매우 불편해질 것 같다. 그리고 증명해내야하는 정보를 많이 제공해주니 이 기술 자체가 반감이 들 수 밖에 없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가 어떤 영상을 검색하고 시청하는지, 계정이 얼마나 오래 운영됐는지 같은 여러 신호를 바탕으로 18세 미만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만약 AI가 미성년자로 분류하면, 폭력적이거나 노골적인 콘텐츠 제한, 추천 영상 조정, 특정 콘텐츠의 반복 시청 방지, ‘휴식’ 알림, 맞춤형 광고 비활성화 같은 청소년 보호 기능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다만 이 연령 인증 시스템은 로그인한 계정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청소년이 계정을 만들지 않고 접속하면 일부 안전 장치를 피할 수도 있다. 반대로 가입한 사용자는 연령 제한이 걸린 영상에는 접근할 수 없다.

 

"아무리 우회해서 다른 방식으로 부적절한 콘텐츠를 접근한다고 해도 이런 유튜브 시스템 자체는 옳은 것 같다. 이렇게 해야지 청소년들이 너무 어린 나이에, 그리고 자아가 형성되기 전 올바르지 않은 것을 보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이런 것은 아직 이르다는 적절한 마인드를 심어줄 것이다."


유튜브와 다른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은 청소년들이 가짜 생년월일로 가입해 안전장치를 우회한다는 비판을 받은 뒤 연령 확인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조치는 오랫동안 아동 안전과 정신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우려를 제기해 온 부모와 정치인들의 압박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 인공지능을 활용해 인스타그램에서 청소년이 나이를 속이는 경우를 포착하고, 그에 따라 안전 보호 기능을 확대 적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틱톡 또한 인공지능을 이용해 최소 가입 연령인 13세 미만 사용자를 걸러내고 있다. 레딧과 디스코드를 비롯한 여러 온라인 플랫폼도 영국의 온라인 안전법 시행에 따라 일부 사용자 연령 확인을 도입했다. 이 법의 아동 보호 조항은 지난달부터 적용되고 있다.

 

"성인인 계정 소유자들은 이 시스템이 번거롭겠지만 조금 더 어린 아이들에게 나은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흔쾌히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수많은 개인정보를 넘겨줘야 한다는 사실이 좀 꺼림칙하긴 하다."


한 비영리 연구 그룹의 변호사는 기술 뉴스 매체와의 대화에서 유튜브가 민감한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특정 절차에서 매우 민감한 개인 정보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불만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튜브 측은 모회사인 구글이 세계적으로 앞선 보안 기술을 사용해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고 있으며, 사용자가 데이터 삭제를 포함해 자신에게 맞는 개인정보 보호 설정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튜브는 광고 목적으로 사용자 아이디나 신용카드와 같은 데이터를 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말에 신뢰성이 많이 가지는 않지만, 우리는 쓸 수 있는 힘이 없다. 그냥 내 개인정보를 넘겨줄 때 그래도 믿을 만한 기업인지 한 번 더 고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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